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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운항 시간 증가가 TDG의 애프터마켓 매출, 마진, 현금흐름 레버리지로 연결되는 구조를 상업·군수 항공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TDG 실적의 출발점은 ‘항공기 판매’가 아니라 ‘운항 시간’이다
TDG의 실적을 단순히 항공기 인도량이나 신규 주문 사이클로 해석하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접근이라고 나는 본다. TDG 비즈니스의 중심 변수는 항공기 대수보다 항공기가 실제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날았는가, 즉 운항 시간(Flight Hours)이다. 이는 TDG가 OEM보다는 애프터마켓, 그것도 소모·교체가 필연적인 핵심 부품에 집중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날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하지만, 날기 시작하면 반드시 마모된다. 그리고 이 마모는 선택이 아니라 물리 법칙에 가깝다. 나는 이 점에서 TDG의 수익 구조를 “성장 산업”이 아니라 사용량 기반 산업(Usage-driven business)으로 본다.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실적이 선형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상업 항공이든 군수 항공이든, 운항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정비 주기가 단축되고, 부품 교체 빈도가 높아지며, 예비 부품 재고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TDG는 바로 이 지점에 위치한다. 즉, 항공 수요 회복이나 국방 예산 확대는 TDG에게 ‘매출 기회’라기보다 레버리지를 작동시키는 스위치에 가깝다.
운항 시간 증가가 곧바로 매출로 전환되는 애프터마켓 구조
TDG의 실적 레버리지가 강한 이유는 운항 시간 증가가 지연 없이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에 있다. 항공기 제조사는 주문에서 인도까지 수년이 걸리지만, 애프터마켓은 오늘 날면 오늘 마모가 발생한다. 나는 이 즉시성이 TDG 실적의 핵심 특징이라고 본다.
TDG의 프로프라이어터리 부품 대부분은 비행 시간이나 사이클 수에 따라 교체가 요구된다. 이 기준은 규제 기관과 제조사가 정해놓은 절대 기준이며, 항공사가 임의로 연기할 수 없다. 즉, 운항 시간이 늘어날수록 교체 수요는 누적되고, 일정 시점이 되면 반드시 실행된다. 이는 매출의 강제성을 만든다.
중요한 점은 이 매출이 단가와 무관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항공사가 비용 부담을 느낀다고 해서 교체를 중단할 수는 없다. 나는 이 점에서 TDG의 매출을 경기 민감형이 아니라 운항 물리 법칙에 종속된 매출이라고 본다. 이런 구조에서는 볼륨 증가가 곧 실적 레버리지로 직결된다.
상업 항공: 항공기 부족과 가동률 상승이 만드는 구조적 추세
상업 항공 부문에서 운항 시간 증가는 단순한 경기 회복의 결과가 아니다. 나는 이를 구조적 현상으로 본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은 생산 차질과 인증 문제로 제한된 반면,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 결과 기존 항공기의 가동률은 과거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 선택지는 명확하다. 신규 항공기를 즉시 확보할 수 없다면, 기존 항공기를 더 오래, 더 자주 운항해야 한다. 이 선택은 TDG에게 매우 유리하다. 왜냐하면 TDG의 매출은 신규 항공기 인도보다 기존 항공기의 혹사에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점에서 항공기 노후화와 운항 시간 증가는 TDG에게 이중 레버리지라고 본다. 오래된 기체일수록 정비 빈도는 증가하고, 교체 부품의 단가도 높아진다. 즉, 볼륨과 가격 효과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 구조는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 훨씬 강한 마진 레버리지를 만든다.
군수 항공: 평시보다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실적 구조
군수 항공에서 운항 시간 증가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 상업 항공이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라면, 군수 항공은 지정학적 긴장과 작전 강도 증가에 따른 구조적 변화다. 나는 이 점에서 군수 항공 운항 시간 증가가 TDG 실적의 하방을 단단히 지지한다고 본다.
군용 항공기는 상업 항공기보다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된다. 이는 부품 마모 속도를 가속화한다. 또한 군수 부품은 인증과 보안 문제로 대체 공급이 거의 불가능하다. TDG가 보유한 독점 부품 포트폴리오는 이 환경에서 극단적인 가격 결정력을 갖는다.
중요한 점은 군수 항공의 운항 시간이 경기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운항 시간은 늘어난다. 이는 TDG에게 경기 역행적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상업 항공이 둔화되더라도, 군수 항공의 가동률은 이를 보완한다.
고정비 구조와 결합되는 운영 레버리지 효과
TDG 실적 레버리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요소는 비용 구조다. TDG의 애프터마켓 사업은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고, 변동비 비중이 낮다. 설계, 인증, 생산 라인이 이미 구축된 이후에는 추가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된다.
나는 이 구조를 운항 시간 기반 레버리지의 증폭기라고 본다. 운항 시간이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EBITDA와 현금흐름으로 전환된다. 이는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 훨씬 강한 실적 개선을 만든다.
특히 TDG는 재고 회전과 현금 회수 구조가 빠르다. 항공사는 정비를 위해 부품을 즉시 구매해야 하고, 결제 지연 여지가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운항 시간 증가는 현금흐름 레버리지로까지 확장된다.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
운항 시간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실적을 키우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TDG의 실적 가시성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변수라고 본다. 항공기 운항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관측 가능하며, 변동의 방향성이 비교적 명확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큰 의미를 가진다. 불확실한 신규 주문보다, 이미 날고 있는 항공기의 운항 시간 증가는 훨씬 예측 가능하다. TDG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이 가시성에서 나온다. 높은 레버리지와 높은 예측 가능성이 결합될 때, 시장은 더 높은 멀티플을 허용한다.
결론
결론적으로, 항공기 운항 시간 증가는 TDG 실적 레버리지의 가장 근본적인 원천이다. 상업 항공의 가동률 상승, 군수 항공의 작전 강도 증가, 노후 기체 비중 확대가 결합되며 TDG의 애프터마켓 매출은 구조적으로 확대된다.
이 매출은 강제적이고 반복적이며, 가격 탄력성이 낮다. 여기에 고정비 중심의 비용 구조가 결합되면서, 운항 시간 증가는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이익과 현금흐름의 가속기로 작동한다. 나는 이 점에서 TDG를 항공기 수요 기업이 아니라, 항공기 사용 시간에 베팅하는 기업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베팅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